편도 제거 수술은 단순히 인후통이 반복된다고 바로 결정할 수 있는 치료는 아닙니다.
하지만 감염이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의 증상이 반복된다면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편도 제거 수술이 필요한 상황, 고려해야 할 합병증, 수술 후 회복 과정까지 상세히 설명합니다.
반복되는 편도염, 수술이 필요할까?
편도는 외부 병원체의 침입을 막는 역할을 하는 면역기관입니다. 하지만 이 기능이 약화되면 오히려 병원체가 상시 머무르는 감염원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특히 1년에 4~6회 이상 편도염이 발생하거나, 감염 후 회복이 더딘 경우에는 '만성 편도염'으로 진단되어 수술을 고려하게 됩니다. 편도염이 반복되면 인후통뿐 아니라 집중력 저하, 수면 장애, 지속적인 구취 등의 문제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 특히 수면 무호흡증이나 코골이를 유발하는 경우, 수면 질 저하로 인한 만성 피로가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소아의 경우 학습능력 저하나 성장 발달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성인의 경우 업무 효율 저하나 사회생활의 제약을 겪을 수 있습니다. 또한, 편도에 고름이나 백태가 자주 생기고 항생제 치료로도 효과가 제한적이라면, 편도 자체가 염증의 근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외과적인 제거가 권장됩니다. 다만, 수술은 반드시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충분한 상담 후에 결정되어야 하며, 다른 치료 옵션들과 비교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방치하면 생기는 합병증
편도염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다양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합병증 중 하나는 편도 주위농양입니다. 이는 편도 주변에 고름이 고여 심한 통증과 고열, 턱 통증, 입을 벌리기 힘든 증상을 유발하며, 급히 배농이나 수술이 필요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A군 연쇄상구균 감염에 의해 발생한 편도염을 방치할 경우, 류머티즘열이나 사구체신염 같은 전신 합병증으로 발전할 위험이 있습니다. 이는 관절, 심장, 신장 등 다양한 장기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단순한 편도염 이상으로 여겨야 합니다. 수면 중 호흡이 멈추는 수면 무호흡증도 심각한 합병증 중 하나입니다. 편도가 과도하게 커진 경우 기도를 막아 수면 질을 떨어뜨리고, 심하면 심혈관 질환 위험까지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성장기 아이들에게는 낮 동안의 집중력 저하, 야간 안절부절, 비정상적인 성장 곡선 등의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합병증은 단순한 목의 염증을 넘어 전신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반복적인 편도염은 반드시 주의 깊게 관리해야 하며, 수술이 필요한 단계인지 진단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술 후 회복과 주의사항
편도 제거 수술(편도절제술)은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지만, 회복 기간과 주의사항이 따릅니다. 수술은 보통 전신마취 하에 시행되며, 수술 시간은 약 30~60분 내외입니다. 수술 후에는 목의 통증이 1~2주간 지속될 수 있으며, 음식을 삼키기 어렵거나 미열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회복 기간 동안은 자극적인 음식이나 뜨거운 음식은 피하고, 부드럽고 차가운 음식으로 식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을 자주 마셔서 목을 촉촉하게 유지하고, 과도한 대화나 격한 움직임은 삼가야 합니다. 수술 후 출혈 위험이 있기 때문에 회복 초기에 과도한 운동이나 외출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성인은 7~10일, 아이는 5~7일 정도의 회복 기간이 필요하며, 완전한 정상 회복에는 2주 정도 걸릴 수 있습니다. 회복 후에는 반복적인 편도염으로 인한 불편함이 사라지고, 수면의 질이 향상되며, 전반적인 건강 상태가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 드물게 수술 후 출혈이나 감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출혈이 멈추지 않거나 고열이 지속될 경우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수술 후 정기적인 추적 진료를 통해 회복 경과를 체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편도 제거 수술은 반복적인 감염, 수면 장애, 합병증 등으로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할 때 고려되는 치료법입니다. 정확한 진단을 통해 수술 여부를 판단하고, 수술 후에는 철저한 회복 관리가 필요합니다. 증상이 자주 재발하거나 전신 건강에 영향을 준다면, 조기에 전문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편도염의 근본적 해결책이 필요하다면 수술도 하나의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